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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말에 '뱁새가 황새 따라가면 다리 찢어진다'는 속담이 있다.
물론 틀린 말은 아니다. 각자의 재능과 능력의 크기는 서로 다르기에 각자의 최선을 다한 결과물의 크기 또한 다를 것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너는 왜 이걸 못해" 내지는 "얘는 하는데?" 같은 말을 면전에 내뱉는 것은 옳지 못하다고 생각한다.

최선을 다 했음에도 볼품없는 결과가 나온 그 순간에 받는 비웃음과 조롱, 손가락질은,
상상 이상으로 커다랗다. 그것들을 무심코 던지는 이들이 생각하는 것 그 이상으로.  

그러한 종류의 눈총은, 그들에게 동기부여가 되지도, 훌륭한 피드백이 되지도 않는다.
그냥 가능성의 날개를 꺾는 흉악한 외력이 될 뿐이다.
그저 생각없이 던진 폭력일 뿐이다.

만약 누군가가  '얘를 위해서 이렇게 말하는 거다'라고 한다면,
그건 단지 자신의 면을 지키기 위해 횡설수설 지껄이는 거짓말일 것이다. 그게 아니라면 더 큰 문제고.
진심으로 그렇게 생각한다면, 그건 정말 문제다. 앞으로도 계속 또다른 희생자를 자부심을 가지며 생산해댈 테니까.
물론 전자의 경우가 대다수일 테지만.

얘를 위해서? 좋다. 그들이 만에 하나 '동기부여'가 되어 노력을 더욱 더 한다면?
그들은 언젠가 어딘가 고장나게 된다. 지쳐 쓰러지게 될 것이다.

자신이 가진 것 이상으로 최선을 다한다면, 쉽게말해 '무리한다'면,
뭐든지 피로가 누적되고 결국은 고장나게 마련이다.

스포츠카가 시속 200km로 기름 닳 때까지 가뿐히 주행한다고 소형차가 시속 200km로 그 거리를 계속 달리려 하면
과열 때문이든 차체가 파손되든 어떤 형태로든 고장이 나게 되는 것과 비슷하다.

각자가 가진 한계가 있는데, 그 이상의 노력을 지속적으로 요구하는 것은 결국 그들을 고장내면서 무리하게 이용하는 것이다.

그리고 지금도 누군가는 자신의 한계 그 이상으로 본인을 몰아붙이며 그 자신을 서서히 고장내가는 이들이 있다.
어쩌면 당신일지도 모르고.

한계가 느껴지고, 벽이 느껴지지만, 계속해서  이전의 노력 그 이상을 그 자신에게 요구하며 계속해서 자신의 숨통을 조이는 이들.

저마다 가진 한계가 있다. 그 안에서 노력을 기울이는 것은 무리가 되지 않을 뿐더러
그 한계의 끝을 점점 늘려가게 된다.

하지만, 그 끝이 늘어나기도 전에, 그 이상의 것을 취하려 한다면, 다시말해 자신의 한계 이상으로 혹사시킨다면,
그것은 데미지가 되어 서서히 자신에게 쌓여간다.

그러지 마라. 꾸준히 노력한다면, 당신은 언젠가 당신이 원하는 것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본인의 능력 밖의 일을 하려 하거나 무언가를 되지도 않는데 당장 취하려 한다면, 그건 무리가 된다. 당신을 고장낸단 말이다.
능력이든, 기술이든, 재력이든, 사람이든, 귄력이든, 그 무엇이든, '지금의 자신'이 할 수 있는 만큼만.
그렇게 '지금의 자신'을 서서히 발전시켜 나간다면, '미래의 자신'은 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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