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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가면서 ‘이건 논리에 맞지 않아’, 혹은 ‘이건 불공평해’ 라고 느끼는 때가 가끔 있을 것이다. 그리고 이러한 느낌은 사실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애초에 사회는 완전히 공평하지도, 완벽히 논리에 맞지도 않기 때문이다. 사회를 공평하고 논리정연하게 만들기 위한 노력들은 지금 이 순간에도 이루어지고 있다. 하지만 모든 노력이 항상 완벽한 성공을 약속하지는 않듯, 더 나은 세상을 위한 노력 또한 한번에 완벽한 결실을 맺어주지는 못한다.

지구의 역사를 24시간으로 환산한다면, 인류가 도구와 언어를 사용하기 시작한 이래 지금까지 인류의 모든 역사는 그 24시간 중 단 2초에 지나지 않는다는 것을 혹시 들어본 적 있는가?

인류가 존재해왔던 시간은 생각보다 짧다. 그리고 그 짧은 시간 안에, 여러 사상과 체제가 난립하고 또 스러져갔다. 몰락 이후 새로 탄생되는 체제는 과거 잔여물들의 개선책이었고, 그러한  과정을 거치며 현재까지 사회는 발전되어 왔다. 그리고 지금 이 순간에는 지금의 체제가 최선이라고 나는 생각한다. 미래에는 더 나은 체제가 나올지도 모른다. 하지만 우리는 그 체제를 알지도 못하고, 또 알게 되더라도 곧바로 우리의 사회를 송두리째 뒤바꿀수는 없을 것이다.

한 개인의 힘으로는 사회 전체에 맞설 수 없기에, 우리는 다소 불공평한 상황에 놓이더라도 참고 넘어가게 된다. 과거에도 그랬다. 물론 그때는 불공평함에 치를 떨면서도 참아야 했던 상황이 지금보다 훨씬 더 많았겠지만.

지금은 중세시대에 일어났던 불공평함들 중 많은 것들이 일어나지 않고 있다. 사회는 그때의 불공평함을 인식하고 있고, 그러한 악행을 행하기를 꺼리게 되었다. 설사 일어나더라도, 강력한 법이 이를 제지하고 처벌하기에, 중세시대의 불공평함들 중 많은 것들이 사라진 것이다.
또한 현재에 누리는 평등함 중 많은 것들이, 중세시대에는 누리기는 커녕 꿈도 꾸지 못했을 것들이 태반인 것 또한 사실이다.

사회는 발전하고 있다. 그리고 우리는 그 과정에 놓여있다.
아직 발전하고 있기에, 부족한 점도 많고, 미처 볼 수 없었던 부분 또한 많다.
하지만, 어찌되었든 현재의 사회는 해당 구성원이 취할 수 있는 최선의 선택이다.

부정적인 면에 대한 목소리를 내고 이를 바꾸려는 시도는 분명히 필요하다.
하지만, 현실을 바꿔나가려는 현실적인 노력이나 행동이 없는 비평은 그저 토라진 아이의 불평불만에 지나지 않다. 그렇기에, 나는 부정적인 면을 인식하고는 있되, 긍정적인 면을 더 바라보며 이를 최대한 이용하는 쪽으로 갈피를 잡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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